고조선과 고조선 이후의 연맹 왕국들

본격적 계급사회의 출현과 함께 성읍국가를 기본으로 하는 정치제가 각지에서 출현하면서 요하와 대동강 유역의 고조선, 만주 쑹화강 유역의 부여, 압록강 지역의 예맥, 동해안 함흥평야의 임둔, 황해도 지방의 진번, 한강 이남의 진국 등이 생겨났습니다.

고조선

고조선의 건국 과정은 삼국유사의 단군 기록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단군신화를 보면 풍백, 우사, 운사(=바람, 비, 구름)를 각각 언급한 것으로 보아 농경사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단군왕검이라는 이름은 단군과 왕검에서 각각 제사장과 정치적 지배자를 모두 뜻합니다.

성읍 국가의 연맹체로 B.C. 4세기 경에는 중국의 연나라와 세력을 견줄 정도로 강성했습니다. 이후 연나라로부터 철기 문화가 유입되어 청동기와 석기보다 우수한 철제 도구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철산지가 많은 장점을 바탕으로 무기와 농기구를 많이 만들어 농업생산력과 군사력을 증가시킵니다. 경제적으로 상황이 좋아졌지만 분배는 지배층에 집중되어 빈부격차를 초래하기도 하였죠.  

진한 교체기 때 B.C. 194년 준왕을 몰아내고 위만이 왕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국호를 그대로 유지하고 집권층을 크게 변동하지 않는 등 우리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또한 임둔과 진번을 복속시키고 승승장구합니다. 그러나 이후 중계 무역으로 인한 불만을 가진 한나라와 군사적 경제적으로 대립하다가 전쟁에서 패하여 멸망당합니다. 그 후 각 지역에 낙랑, 진번, 임둔, 현도 4군 현이 세워지게 되죠. 

주거 특징으로는 온돌 장치, 지상 가옥이 있고 묘지는 널무덤과 독무덤이 있습니다.

법 제도로는 8조 법금이 있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람을 죽이면 그 즉시 죽음으로 갚는다.
2. 사람을 상해하면 곡식으로 갚는다.
3. 도둑질하는 자는 적몰하여 남자는 그 집의 종이되고 여자는 계집종을 삼는다.
4. 소도(성역)를 훼손하는 자는 가두어 둔다.
5. 예의를 잃은 자는 군에 복무시킨다.
6. 근면히 일하지 않는 자는 공공 작업에 부역시킨다.
7. 음란한 짓을 하는 자는 태형에 처한다.
8. 사기를 치는 자는 훈방한다. (백성들 사이에선 대대로 수치스러운 행위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이것을 통해 고조선에서는 사유재산제도, 노비제도, 형벌이 존재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맹 왕국의 등장

연맹왕국은 왕권이 미약했기 때문에 당시 군장이 선출하던 방식 외에 부자 세습같은 것들은 이루어지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연맹왕국간의 전쟁으로 승전하게 될 시 지휘관인 왕의 귄위가 올라가기도 하고전리품인 토지와 노비들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왕의 영향력이 강화됩니다. 이것을 이용해 부자상속제로 세습이 바뀌어 왕위다툼은 해소되고 국가가 안정되는 것이죠. 또한 중앙집권적 지방통치체제로 서서히 바뀌면서 왕의 권한이 과거 연맹을 구성하던 지방권력의 힘을 압도하게 됩니다.



부여

고조선과 같은 시기에 기록에 등장했으며 고구려나 북방민족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맺었습니다. 마가, 우가, 저가, 구가 등 가축 이름을 딴 관직명이 있었습니다.

여러 부족이 연합하여 이룬 연맹 왕국체의 특성상 왕의 권한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왕의 지위-흉년, 패전 등의 책임을 왕에게 물어 교체하거나 심하면 죽이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지배층이 죽으면 노비들과 같은 예속 신분계층을 같이 묻는 풍습인 순장이 존재했습니다.
부여의 제천행사에는 12월에 영고가 있습니다.



 고구려

B.C. 4세기경 고구려의 선구 세력었던 예맥이 탄생되었는데
고조선이 멸망한 이후에 한이 설치한 4군현중 하나인 현도군을 철수시킨 세력입니다.

농경이나 수렵이 생업이나 때로는 산악지대에서 약탈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정치 제도로는 국정을 의논하는 귀족회의인 제가회의가 있었습니다. 결혼 풍습으로는 서옥제가 있는데 이는 남편이 신부의 본채 뒤에 별채를 지어 사는 풍습을 말합니다. 신부의 집에 대신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매매혼의 성격을 띈다고 볼 수 있습니다(데릴사위). 

제천의식으로는 10월에 동맹이 있습니다.


진국과 삼한

고조선과 같은 시기 한반도 중남부 지역에 문화적 통일성을 가진 정치세력이 형성되었습니다.
이것이 위만조선의 남쪽에 탄생한 진국입니다. 고조선의 유민들이 주로 진국에 망명. 고조선의 철기문화를 수용하여 발전합니다. 바로 이 진국이 삼한이 형성되는데 큰 영향을 줍니다.



삼한

삼한의 경우 나라의 크기에 따라 지배자들을 신지, 견지, 부례, 읍차(정치적 지배자)라고 불렀고 제사장을 천군이라 칭했습니다.

제천행사로는 5월, 10월의 계절제가 존재합니다.